top of page

 

이것은, 어쩌면 우리가 써 내려가야만 하는 옛이야기의 서막.

 

 

 

 

 여보, 들었소? 염라의 이름 아래 움직이는 명계의 저승사자 집단 '추상매화'. 다들 알고 있것제.

 최근 그 희귀하다던 백의차사이자 추상매화의 인도팀 팀장인 고위급 저승사자 백호 은우가 돌연 실종되면서

그와 관련된 자료와 기록이 흔적도 없이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하더라오.

 

 

 

 이후 각 부서 팀장들과 강림은 사라진 기록들과 백호 은우의 행적을 쫒았지만 거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매정하게도 발톱 때 하나를 남기지 않고 감쪽같이 사라진 꼴을 보아하니 고놈 참으로 고약한 상대인 모양이오.

결국 추상매화에서 가장 유능하다는 것들이 셋이나 달려들었음에도 불구허고 몇달째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지?

 

 

 

 어디 보자... 기다려 보시오. 백호 은우의 실종 사건, 이것이 지금쯤이면 아마도 미해결 상태로 꼭 한 해를 채웠을 것이오.

이맘때가 한창 홍월(紅月)이 떠오를 때이니, 좀 더 다른 결과가 있길 기대해 봐야지.

 아 참, 이 말을 하는 걸 깜빡했구만.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것인디, 요새 악귀들의 움직임이 쬐까 수상한 것 같소.

그쪽도 하나밖에 없는 몸, 좀 사리는 거이 좋을 것이오.

 

 

 

 뭣이? 그깟 잡귀 몇 마리? 이거 웃기는 친구일세.

그래 비실비실한 그릇을 가져다 어찌 그 귀한 영혼을 담겠단 것이오?

잡귀의 농간질에 금이라도 가지 않으면 다행이겠수다. 가서 수행이나 더 하시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