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력
-
바다, 그 깊은 심해의 수압도 무시할 정도의 힘. 굵직한 주먹과 발길질에 바다도 두려워하는 듯 그를 따를 뿐이다.
-
손에 잡히는 거라면 모두 부스러트리며 안 그래도 거구지만 자기 몸의 몇 배가 되는 물체도 한 손으로 거뜬하게 들어 올린다.
-
싸움 중에는 맞지 않게 예리하나 사실 머리가 아닌 타고난 감각으로 판단하는 듯 그리 깊이 있게 생각한 결과는 아닌 것 같다. 공격이 이쪽에서 오면 저쪽으로 피할 뿐 본인도 그다지 뇌리에 박히는 경우는 없다고 하며 인상적이라 해도 본인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또는 본인의 실력이 밀릴 때뿐이라고 한다.
-
굳이 가장 강한 부분을 고르자면 '손'이라고 할 수 있다. 크고, 뭉툭하고, 넓적한 두 손이 땅을 내리치면 땅이 울리고, 바다를 내리치면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적의 몸뚱어리를 치면 반 조각이 되거나 그 부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렇기에 여러 수련과 싸움을 통해 얻은 상처는 물론이고, 굳은살이 여러 군데 박혀있다. 물론, 손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가 겪은 고난과 역경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한다.
수중전
-
자랑스러운 아스고트의 해군인 만큼 수중전에 뛰어나다. 파도를 가르는 수영은 기본이고 그 거센 물살도 무시하는 몸집과 배짱이 있다.
-
육지에 있는 적과 난투극을 벌인 뒤 바다로 끌고 와 또다시 파도를 치며 싸운다. 보통 목을 졸라 질식시키는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기도하지만 그럴만한 상대에겐 이와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 바닷속에서도 주먹질, 발길질을 하는 범위가 넓고 소리 또한 큰 북처럼 울림 있다.
-
겉모습과는 정말 안 어울리게도 물속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인어 같다고들 한다. 인어라기보다는 심해의 알려지지 않은 괴물이라고 말하는 쪽이 더 맞겠지만 아마 물살을 가르는 유연한 몸짓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모양이다.
호탕함, 시끄러움
-
그 큰 아스고트에서까지 굵은 남성의 웃음소리가 들린다면 당연코 블레어일 것이다. 복도를 울리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큼직한 그의 행동은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기에 충분한 조합이다.
-
상대가 아무리 잘못했다고 한들 그 스스로는 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지!라며 쿨하게 넘어가 나중에는 별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는지 본인의 의도는 아니지만 기억에서 지워버리기도 한다.
정의로움, 동료애
-
누구보다 악하고, 심술궂게 생겼으나 사실은 누구보다 정의롭고, 다정하다. 곤경에 처하는 이가 있다면 차마 눈뜨고 볼 겨를도 없이 행동으로 선행을 베푸는 자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다 하는, 할 수 없더라도 하게끔 만드는 게 그의 남들을 위한 정의이다.
-
이것을 보고 있는 당신이 그의 '동료'라면 곤란할 정도의 친절을 한 번쯤 받아봤을 것이다. 동료를 위해 살아가는 이 남자는 자신의 목숨도 동료의 것이라 하며 전장에서 그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정도로 그에게 있어서 '동료'란 이 세상의 보물이다. 그럴수록 동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존재이면서도 강한 존재이다. 동료가 잘못된 길에 빠져들면 무력이라도 사용해 저지한다. 그게 유일하게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
동료가 그에게 있어서 정말 중요한 존재인 만큼 적에게는 자비란 없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
동료는 정의요, 정의는 동료일세.
바보
-
뇌까지 근육이며 수련으로 차버린 것일까 어째 섬세하고 예리한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자신만의 주장이야 있긴 하지만 그것을 남들에게 내세우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남들의 의견을 무작정 따르는 편이다.
-
그러나 당연하게도 선과 악은 구분할 줄 안다. 그저 남들을 의심하는 자신이 싫은 것뿐이다.
외형
- 온몸 구석구석 크고 작은 상처들이 많다.
그중 등 뒤, 어깨 바로 아래서부터 허리까지 양쪽에 각각 두 개의 세로로 길쭉하고, 조금은 흉측하게도 보이는 수술
자국이 나있으며 제삼자의 시점으로 오른쪽 눈에도 두 갈래로 상처가 나있어 반쯤은 감고 있지만 지장은 없어 보인다.
- 무늬로도 보이는 붉은 점들이 얼굴의 가장자리부터 시작해 손의 절반을 차지하며 상하체에도 골고루 나있다.
검은 피부인 탓일까 암흑 속 강렬하게 빛나는 용암처럼 유독 눈에 띈다.
기타
- 기계와 기술에 둔감하며 별 관심도 없어 보인다. 이런 시기에도 깃펜과 잉크, 누덕누덕한 종이를 사용할 정도로 구식적이다.
비록 글 써 본 경험은 없어 글씨가 삐뚤빼뚤하고 줄을 엇나가기도 하지만 문장력만큼은 고르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긴 문장은 못 쓰는 게 흠이지만… 이것도 수련을 해야 피워낼 수 있다며 현재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아마 먼 미래에 가서는 긴 장문의 편지를 쓸 수 있지 않을까.
- 유아기 때부터 그의 성장은 남달랐다. 종족의 특성인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어마어마한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최소는 200cm 최대는 아마 400~500cm까지 크다고 하니 블레어도 아직 성장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3살로는 안보이는 외모에 말투 또한 몇십년은 앞서 간 사람같다. (ex. 그렇소, 그렇구만! , 자네, 동료여! 등.)
- 자신의 한계를 시험에 보겠다며 피를 토해 쓰러질 때까지 자기 몸만 하는 바위 여러 개를 들어 올리는 수련 아닌
바보같은 행동을 하루 종일 할 때도 있다. 그 순간만큼은 고요함과 적막함만이 남아 선뜻 다가서기도 힘들 것이다.
수련, 아마도 자신을 위한 무거운 벌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모든 감각이 곤두서 바닥에 있는 새끼벌레의 발소리도 귀에 담는다고 한다.
- 보통을 훨씬 초월한 괴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힘을 갈망하는 탓에
앞서 말했듯이 몇 번의 수련을 반복했고, 반복하고 있다.
그의 피나는 노력에 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형적이고, 우수한 신체능력을 얻어냈지만
그는 아직 신조차도 두려워할 힘을 갈망한다.
- 이렇게나 바보 같고 무식한 힘을 가졌다 한들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는 자신보다 몇 배는 얇고 작은 바늘구멍에 실을 수천 번이든 넣을 수 있는 섬세함을 가졌다.
물론 이것도 수련의 결과, 그의 노력이 피워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