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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자신의 키와 엇비슷할 정도의 길이와 날이 두 쪽으로 나누어져 있는 창. 보기보단 가벼운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기 자체에는 어느 특별한 점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 어느 무기 창고에 가면 흔히 보이는 디자인과 날카롭긴 하지만 별다른 성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전투에는 큰 효능을 발휘하진 못한다. 다만 다른 점은 그 위에는 독특한 무늬가 빛나고 있다는 정도. 쉽게 말해 그냥 흔해빠진 연습용 창이다. 본디 창 하나와 같이 다른 손에는 단검과 같은 보조 무기를 들고 다닌다. 조금 독특한 모양의 살상용 단검으로 날이 흡사 꽈배기 모양처럼 꼬여있다. 이런 날에 한번 꽂았다 돌려빼면 내장은 뒤틀리고 총에 맞은 듯한 효과를 보인다. 이는 범위가 넓은 사정거리에 들어온 적을 견제하고 역으로 자기가 파고들어 급소 등을찌르고 빠지는 식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요즘은 오른손에 창 하나만 덜렁 들고 다닌다.

 

-돈이 없어 좋은 무기가 없다거나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다. 이유는 그냥 사흑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다니는 거일뿐. 수업으로 양측 간의 대결이 있을 때도 무식하면서도 빠르게 상대방을 내려찍듯 제압해버린다. 승리와 능력에 대한 묘한 집착에 어찌 보면 자신의 실력을 단순하게 무기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심보도 보이는듯하다. 기계따윈 사용하지 않는 순수하게 자기 능력으로만 이루어진 육체파. 실력을 완벽하게 뽐내고는 특유의 비웃음으로 미소를 날리니 대결에선 진 상대방은 정말 얼굴이라도 한대 날리고 싶을 것이다. 

 

-늘 부족하단 듯이 수련하고도 혼자서도 종종 어디론가로 사라지니 무기 상태가 성할 날이 더 드물다. 게다가 종족 특성 상 워낙 힘도 세다 보니 번번이 망가지거나 부러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번 한 학기만 해도 벌써 6번째이다. 상습범 무기 파괴자.

 

-전투적인 면에선 거의 완벽을 추구하는 자가 단순하게 창 하나만 사용하진 않으리라. 그도 그렇듯이 창술은 두말할 거 없고 검, 활, 총기류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요즘엔 폭발물까지 다루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들려온다! 손에 어떤 무기를 쥐냐에 따라 그의 전투 방식도 변하는데 가령 평소처럼 창을 들었다 할 시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긴 사정거리로 들어오지 못하게 견제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공격이야말로 최고의 방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방식. 반대로 검을 들었을 때에는 되도록 본인이 받을 공격을 피하고 받아치기보단 비껴 흘러내 버린다. 칼날 끝을 미묘하게 사용해 우아하면서도 부드럽게 옆으로 미끄러지게 한다. 자신의 힘을 빼지 않고 상대방의 힘을 최대한 사용하려는 방식. 비교적 이런 다는 것이지 반드시 저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쌍검을 들어 맹렬히 공격을 퍼부을 수도있다. 경험했던 사람 말을 빌리면 마치 자신이 도축 당하려는 기분이였다고. 

 

-전장에서 무기의 날이 상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던가 부러진다 한들 상관하지 않는 것에는 이런 사실이 있다. 거의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로선 사방에 널린 게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일 텐데, 굳이 한 가지만 고집할 필요가 없단 것이다. 망가지면 근처 적당한 걸로 집어다가 사용하면 되니, 이게 사흑이 그리 튼튼하거나 별 성능이 없는 무기를 사용해도 신경쓰지 않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이능력

 

-서로의 다양하면서도 강하면서도 화려한 이능력들 발휘하는 반면 사흑의 이능력은 그리 눈에 화려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축지법(縮地法)과 비슷하다. ‘땅을 접는 법’이란 뜻으로, 같은 거리를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가공의 기술로 다른 사람 앞에 있다가도 어느 순간 눈 깜짝할 새 등 뒤로 가있기도 하는 것은 물론이며 홀연히 어디론가로 사라져 언제부터 있었냐는 듯 금방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한 신체능력으로 치기엔 설명할 수 없는 게 터무니없이 많으며 그렇다고 이 능력으로 치기엔 어딘가 모르게 기이한 느낌이 든다. 능력을 사용할 땐 검은 연기로 변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본인의 눈에 보이는 곳만 인지, 자신이 가본 적이 있는 곳인지에 대한 자세한 건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움직임 자체가 원래부터 워낙 소리 소문 없이 다니긴 하였지만 능력과 함께 사용할 시 기척을 느끼기가 매우 어렵다.

 

-남들처럼 빛도 안나오고 불도 안나오고 단순히 이동능력에 그치는 능력이라 제한적인게 많지만 그는 이 능력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돌진하는가 싶어 칼을 휘둘러 보아도 순식간에 뒤에서 나타나 공격하는 건 기본이요, 갑자기 눈앞에서 나타나 이마 바로 앞에 총구를 들이댈 때도 있으며 분명 아까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활을 들고 있는 둥 정말 여간 성가신게 아닐지 모른다. 잡으려 하여도 연기로 변해 별 다른 소득도 볼 수 없으니 답답한 적은 그냥 약올라 죽을 상태. 언젠가는 전장 한복판에 나타나 폭발물을 설치하고 사라진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에는 별다른 리스크가 따르는 거 같진 않지만 체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극심한 피로와 함께 그 상태로 움직일 힘도 없듯 방전된다. 한마디로 능력 사용에 불편함을 겪는 다는 말. 다행히 체력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제나 속전속결로 해결하려 하며 늘 압도적으로 싸움은 길게 끌지 않으려고한다. 알려진건 이정도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종종 어느 날은 어째서인지 능력을 아예 못 쓰는 날도 있다고 한다.

 

능글거림
-한눈에 보아도 구렁이 몇십 마리는 삶아먹었을 법한 외모. 실제로 성격도 그렇다. 언제나 뻔뻔스럽게 웃는 얼굴과 함께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지 않으며 거부하지도 않는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는 타입. 스킨쉽에 관해선 손잡기는 물론 포옹 하는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이 마주치면 피하기는 커녕 비웃는듯 씨익 웃어보이고,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어도 그 시커먼 속내를 알 수 없다. 밝은 얼굴로 나쁘고 장난스러운 음모를 꾸밀 수도 있고 심각한 얼굴로 속으로 달달한 케이크가 먹고 싶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확실히 알 수 있는건 그는 언제나 순수하기보단 음흉하고, 대부분의 상황에 당황하기 보단 아무렇지도 않은 듯 능청스럽다는 점. 그리고 사람 놀리기를 참으로 좋아한다는 점이다.  

 

수다스러움

-주절주절 말도 많아 상대방이 듣던 말던 하고 싶은 말은 일단 전부 다 한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특유의 억양과 악센트, 그리고 한눈에 보아도 가식처럼 보이는 제스처를 취하며 오늘의 날씨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지냈냐는 둥 안부 인사에 사람 귀찮게 만드는건 그에게 너무나도 쉬운일이다! 수다스러워서 방정 맞아 보이고 입이 가벼운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미련할정도로 깊게 생각하고 자기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나 뜻은 쉽게 말하진 않는다. 멀티플레이가 매우 잘되서 말실수가 적은 편. 나름의 신뢰 관계랍시고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입이 가벼운 사람은 아닌지라 아무에게나 함부로 말하진 않지만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즉시 망설이지 않는다. 

 

포커페이스

-사람들 앞에선 늘 웃고 있어서 감정을 헤아리기가 어렵다. 얼핏 보면 아무일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화가 난건지 슬픈건지 구분할 수 없다.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종종 분노하는 모습을 보았다곤 했지만..글쎄, 화내는 듯하다가도 조금만 지나면 장난이였다는 듯 피식 웃어버리니 아무도 믿는거 같진 않다. 멀리서 보면 언제나 기쁨 상태. 그러나 혼자만 있을 땐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고 정색하고 있다. 비웃는 것처럼 보였던 그 표정도 싸늘하게 식어선 표정이 있을때와 없을때의 갭차이가 확연히 차이가난다. 

 

허당

-본능이나 전투감각을 숨길 수 없듯이 신체능력과 신경이 뛰어난 그지만 그와 모순돼 보이게도 일상에선 은근히 잔실수를 자주 한다. 잘 가다가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에서 삐끗한다던가 앞에 있는 상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기라도 한 것인지 정강이를 박는 일도 다소 있다. 물론 이럴 땐 아무 일 없단 듯이 가지만 아픈 건 아픈 듯 끙 하는 앓는 소리를 낸다. 생각과 말은 멀티가 잘 안되는지 몰라도 행동은 조금 떨어지는 거 같다. 대화 도중 제스처를 취하다가 들고 있던 물컵을 뒤로 던져 깨버리거나, 굴러떨어지려는 계란 하나를 잡겠다고 다른 손에 들고 있던 29개의 계란을 전부 깨버리는 등 그동안 쌓아온 위와 같은 이미지를 와장창 깨버리는 행동도 한다. 끝이 아니라 기계와도 그다지 친하진 않아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전투적인 면에선 이런 허당끼가 조금이라도 보이지 않고 흠집 없는 행동을 보여주니 그나마 그가 무슨 사고를 쳐도 이 바닥에서 잘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믿음직?

-복잡하거나 머리 쓰는 일을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일을 스스로 찾아 나서서 도맡아 하는 성격은 아니다. 자신이 총대를 메거나 누가 반강제로 시키면 그 즉시 남 보란 듯이 잘 해내곤 한다. 실제로 일 처리 능력은 빠른 편. 서류 결제와 같은 문제도 멀리 있어도 이능력을 사용해 금방 다녀오고 언변도 나쁘진 않은 편이라 설득하거나 확인 사인을 잘도 받아온다. 그뿐만 아니라 언제나 최전방에서 돌격부대와 함께 나가니 몇몇 학생들에겐 신임도 받고 있다. 하지만 조금 많이 심하게 귀찮아 보이는 일을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 부탁하면 하하 웃고는 쌩 내빼버린다. 설령 높은 사람이 부탁한들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아무 학생에게나 랜덤으로 떠넘기고 하하 웃으며 슝 사라져버린다. 어찌보면 책임감이 있지만..조금 많이 얄미운 사람. 

​외관

-한눈에 보아도 칠흑 같은 머리와는 반대로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 어쩔 때 가끔 보면 정말 창백하게도 보인다. 

-거의 유일한 포인트 컬러인 푸른눈은 시퍼렇게 빛내고 있다. 한쪽에 안대를 차고 있지만 다른 한쪽의 시력이 높다. 꺼지지 않는 불처럼 밤에도 빛날정도로 밝다.

-언제나 한쪽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웃는다. 날카로운 눈매이긴 하지만 눈썹은 늘 내리고 있어 인상이 그리 사납진 않지만 역으로 비웃는 듯한 표정이 되어버려 보다보면 좀 기분나쁘다.

-수련광 화광충천의 부회장이라는 출신답게 신체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평균적으로 작은 키는 아니지만 거인들이 우글우글한 판테온 사회에선 아담하게 느껴질수 있는 신장. 그러나 따로 똑 떼어놓고 보면 나름대로 비율등이 좋기 때문에 실제보다 좀 더 커보이기도 하다.


-캐릭터 시점 왼팔 한가득이 전부 문신으로 뒤덮여있다. 자잘하고 섬세한 점과 같은 무늬가 손가락 마디마디부터 타고 올라와 손등에는 가문의 문양이, 팔에서부터는 잘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휘갈겨져 있어 흡사 주술처럼 보이는 문장을 두르고 있다. 노출이 그리 심하긴 않기 때문에 실제로 보여진건 팔부분 뿐이지만 얼핏 봐선 왼쪽 가슴과 등허리까지 화려하게도 이어져있는 거 같다. 왜 한 거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전장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서? 라며 의미심장하게 웃곤 한다.

-양손 다 검은색 장갑을 끼고 있다. 장갑은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감싸고 있으며 언제나 단정하다. 활을 쏠때 특화된 장갑.


-왼쪽 눈에는 검은 천으로 된 안대를 쓰고 있다. 안대 안쪽에는 금빛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글씨가 무어라 자잘하게 쓰여있다. 눈을 다쳐서 임시방편으로 두른것인지는 몰라도 안대만큼은 남들 앞에서 벗은 적이 없고, 언제나 한쪽 시야로만 생활하기 때문에 종종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잘때는 풀어놓긴 하지만 아침에 그 누구도 자기 방에 들여보내질 않는다.


-교복에 놓아진 무늬는 본인의 가문을 나타내는 것.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이 강렬하고 독특하다. 문장의 규모로 봐서는 만만한 집안은 아닌 듯. 그러나 어째선지 세간에는 그의 가문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규모만 클뿐 별로 공을 세우지 않은것인지 베일에 쌓여있고 물어도 답을 하지 않고 딴짓을 하며 별거 없는 곳이라고 웃어 넘기니 몇몇 사람들은 뒷조사를 해보았다는 말도 들린다. 허나 그들도 별 소식은 없는듯 잠잠하기만 하다.


-기존 교복에 가벼운 천을 덧대어 움직일 때마다 사락사락한 소리와 함께 흩날려진다. 남들 같았으면 움직일 때 불편을 겪을만도 하건만 본인은 이미 익숙해진듯 실오라기 끝 하나 상하지 않게 잘도 다닌다. 전투와 같은 격한 움직임을 보일 때면 그 천이 마치 꽃잎처럼 보인다.

​기타

-왼팔에 알 수없는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 손가락 끝부분부터 저릿저릿하고 작게 경련을 일으키며 떨리는 것부터 시작해, 심하면 왼팔 전체에 힘이 순식간에 빠져 마치 팔이 빠진것처러 덜렁거려 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 없게 만든다. 함께 오는 극심한 고통과 팔 전체를 삼키는 듯한 기분 나쁨이 몰려오며 안색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난다. 마비는 시간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시도때도 없이 오기도 하며 가벼운 마비일시 억지로 힘을 주어 움직이거나 조금 주물러주다보면 금방 풀린다. 그러나 최근 훈련에도 방해가 되게 그 고통이 팔 뿐만 아니라 온몸에도 힘이 쑥 빠져버리는 것만 같은 마비가 오기 때문에 수시로 얼음팩을 대주거나 혹은 칼로 손끝을 조금 베어 피를 뽑아내주면 저절로 빠르게 풀린다. 덕분에 손에는 자잘한 상처가 많으며 늘 전투 도중 적군이 자신의 약점을 알아채 방해가 되질 않게 오른손의 창으로만 공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마비의 원인은 정확히 이유가 없다. 단순히 스트레스일뿐. 

 

-가끔 혼자있는 그를 보면 허공에 대고 누구와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히 미친건 아닐테고 그의 머리속 상상에서 만들어낸 가상 속의 인물이다. 그가 혼자 있거나 심적으로 미약한 상태일 때 언제든 나타나 대화를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사실 상 이런 상상친구는 11살의 아이까지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의 정신연령이 어리다고 보기엔 조금 어렵다. 정신연령이 낮기보단, 외로움에서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듯하다. 상상속의 인물은 언제나 모습을 바꾼채로 나타나면 어쩔 때는 동물로, 어쩔 땐 사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언제나 그리 긴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그저 몇마디만, 짧은 대화를 오간다.

 

-사흑은 어릴 때 본인이 스스로 지은 이름이다. 어린 나이에 아는 한자가 별로 없다보니 그냥 발음나는 소리가 같은 한자를 아무거나 갖다 붙인것. 그래도 본인에게 소중한 이름이다. 

 

 

-가문의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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